십자인대 수술 후 다시 풋살 복귀하려면 ‘이 수술법’

      2024.09.02 11:32   수정 : 2024.09.02 1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풋살은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역동적인 동작이 많고 격렬한 운동이다. 특히 급격한 방향 전환, 급정지 등의 동작은 무릎의 ‘십자인대파열’에 주의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대부분 운동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가 많다”며 “후방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교통사고 등 높은 에너지의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고 2일 설명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무릎이 앞으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막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풋살, 클라이밍, 스키 등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등의 동작은 전방 십자인대에 큰 부담을 가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곧바로 부기와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 교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은 부상 당시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걷기조차 어려울 수 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나아진다. 통증이 완화됐다고 해서 인대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 파열된 인대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십자인대파열은 무조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말이다. 파열 후 불안정성이 적거나 동반 손상이 없으며 활동이 적은 나이라면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방법이 있다. 치료 방법은 파열 정도, 환자의 나이, 활동성, 직업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보존적 치료 중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파열의 범위가 큰 경우, 신체 활동이 많은 직업이거나 젊은 나이일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 십자인대파열을 봉합술로 치료했으나, 현재는 재건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재건술은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된다. 재건술은 크게 자가건과 타가건(동종이식건)을 이용한 방법으로 나뉜다.

자가건은 환자 자신의 힘줄을 사용하여 새로운 인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가건과 타가건을 사용하는 수술의 비율은 9:1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젊고 활동적인 경우, 수술 이후에도 스포츠 활동을 원할 때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자가건을 사용하고 있다. 자가건 방식은 감염 위험이 낮고 생착이 빠른 장점이 있다. 단, 몸에서 조직을 채취하기 위해 추가 절개가 필요하고 힘줄을 떼어낸 부분의 근력이 감소할 수 있다. 타가건은 사체에서 채취한 동종이식건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가건 대비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가 적다는 이점이 있지만 면역반응에 의한 거부반응 또는 감염의 위험이 있고 재파열 가능성이 높다.

십자인대파열은 예방이 어렵다. 유소년 선수 같은 경우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신에 수술 이후에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부상 직후부터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재건술 후에는 근력 유지와 균형 감각 회복을 위해 다리 근력을 키워야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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