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익 악화했지만 보험판매 늘어" 상반기 보험사 순이익 2.8% 증가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순이익이 9.4% 감소한 반면 손보사 순이익이 12.2%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24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생보사 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1억원 감소했다. 보험상품 판매가 확대되며 보험손익이 개선됐으나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악화한 영향이다.

손보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77억원 늘어난 5조772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상품 판매가 늘고 발생 사고 부채가 감소하며 보험손익이 증가한 가운데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감소하며 투자손익이 악화했다.

생보사와 손보사에서 모두 늘며 2024년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556억원(+3.9%)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혐료가 54조4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471억원(+3.5%) 증가했다. 보장성(+13.2%)·저축성보험(+0.7%)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변액보험(-2.2%)·퇴직연금(-16.2%) 등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손보사는 61조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입보험료가 2조5085억원(+4.3%) 증가했다. 장기(+5.2%)·일반(+8.7%)·퇴직연금(+3.9%) 등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1.2%)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보험사의 2024년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는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하락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79%로 0.72%p 상승했다.

6월 말 총자산과 총부채는 1240조8000억원, 10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6조2000억원(+1.3%), 31조5000억원(+3.0%)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51조2000억원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조3000억원(-9.2%)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