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원 행세하며 동창생에게 8천여만원 뜯은 20대 구속 송치
2024.09.02 14:51
수정 : 2024.09.02 14:56기사원문
(광명=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마약 조직원 행세를 하며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특수공갈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고교 동창인 B씨로부터 8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B씨 앞에서 마약 밀매조직의 일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돈을 빼앗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로부터 수년간 위협을 당한 B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마약 구매 과정에 관여하거나 무리하게 돈을 마련해 A씨에게 건넸고, 이 사실을 가족에게 들켰을 당시에도 A씨에게 협박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여 A씨의 범죄 행각을 밝혀냈다. A씨는 실제론 마약 밀매조직 등과 연관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B씨, 또 다른 동창 2명 등 3명에 대해서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