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어렵지만"…소비자 10명 중 8명, '추석선물 안 줄인다'

      2024.09.03 07:23   수정 : 2024.09.03 0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올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추석 선물을 나눌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6.2%는 '전년과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또 29.1%는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43.8%)을 꼽았다. 이어 건강기능식품(32.4%), 정육(30.5%), 가공식품(22.2%), 수산(12.5%), 생활용품(12.1%) 순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과일에 이어 '정육'을 선호한 반면, 40대(36.8%), 50대(36.0%), 60대(33.3%)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두 번째로 꼽았다.

특히 주류(20.7%)가 20대 세 번째 선호 품목으로 꼽혔다.
30대(6위), 40~50대(7위), 60대(9위)에서는 낮게 나타났지만, 20대에서는 높아 대비를 이뤘다.

대한상의는 "최근 위스키와 탄산수 등을 섞은 하이볼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뜰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추석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가성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세트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세대에서 '가성비(68.2%)'를 1위로 꼽았다.

두 번째 선택 기준은 세대별로 다른 소비 가치관을 보였다. 20대와 30대는 고급스러움(44.7%, 40.5%), 40~60대는 받을 사람의 취향(49.6%, 51.2%, 53.3%)과 건강 요소(41.2%, 47.6%, 57.3%)를 중요한 기준으로 선택했다.


또 추석 선물세트 구매 채널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 58.1%가 '대형마트'라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12.5%) 순이었으며, 전통시장은 3.5%가 구매한다고 응답해 비중이 가장 낮았다.


대한상의는 "명절 선물세트는 품질 민감도가 높고 환불이나 교환에 시기적 제약이 있는 만큼 직접 상품을 확인하면서 비교하기 쉬운 대형마트 선호도가 높고, 이러한 수요를 만족하기 어려운 전통시장 선호도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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