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위기' 아부심벨 신전, 어떻게 살아남았나
2024.09.03 09:49
수정 : 2024.09.03 09:49기사원문
지난 2일 방송된 '톡파원 25시'에서는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과 함께 역사와 낭만이 살아 있는 프랑스 프로방스와 이집트 아스완 랜선 여행을 즐기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프랑스의 시골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프로방스를 방문했다. 아비뇽 유수의 배경이 된 도시 아비뇽은 중세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으로, 도시를 둘러싼 4.3㎞의 성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톱10에 든 아비뇽 교황청은 태블릿 PC를 통해 프랑스 혁명 당시 소실된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여행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이어 보랏빛 라벤더가 만개한 발랑솔과 남프랑스를 대표하는 베르동 협곡의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다. 베르동 협곡은 길이가 25㎞, 깊이는 약 700m에 육박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협곡으로, 까마득한 높이에 위치한 아르튀비 다리에서는 번지점프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 프랑스 톡파원의 친구가 직접 번지점프를 체험하며 생생한 후기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나라 이집트 아스완으로 떠난 톡파원 세계 탐구 생활 코너 역시 흥미를 돋웠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피라미드 깡패' 곽민수는 이집트의 대표 인물인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다사다난한 러브스토리로 흥을 예열했다. 이에 질세라 썬킴 역시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안토니우스의 관계에 대한 야사를 늘어놓으면서 두 사람 사이 팩트 대결이 성사돼 웃음을 유발했다.
이집트 아스완에 도착한 톡파원은 전통 돛단배인 펠루카를 타고 엘레판티네섬의 크눔 신전부터 누비안 빌리지, 나일 강의 진주라 불리는 필레 신전 등 다양한 공간을 소개했다. 기원전 350년 경에 세워진 크눔 신전이 비교적 최신식이라는 설명은 고대 이집트 역사의 방대함을 짐작하게 했다. 신전 곳곳에 위치한 벽화를 보며 이집트 신화를 해석해주는 곽민수의 설명이 유익함을 더했다.
그중에서도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를 이끈 람세스 2세의 걸작 아부심벨 신전의 웅장함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기원전 13세기에 세워진 석굴 신전인 아부심벨 신전 곳곳에서 람세스 2세의 자기애가 물씬 느껴졌다.
무엇보다 과거 아부심벨 신전이 수몰 위기에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아스완 하이 댐을 건설할 당시 지대가 낮았던 아부심벨 신전이 물속에 잠길 위험에 놓였고, 이를 염려한 이집트 정부가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아부심벨 신전을 1036개 조각으로 나눠 이전했다는 것. 인류의 역사를 보호하려는 이집트 정부와 유네스코의 정성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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