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지속경영 이끄는 '여성리더십'...심영아 ESG경영실장
2024.09.03 15:48
수정 : 2024.09.03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회·환경을 아우르는 사회책임활동 전개를 통해 ‘기업시민’ 역할을 강화할 때다."
KT&G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심영아 상무는 3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회사 전 밸류체인에 걸쳐 보다 고도화된 ESG 경영을 수행하고 진정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KT&G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여러 활동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과 배경에는 KT&G의 ESG경영을 이끄는 ‘여성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심 상무는 KT&G의 사회공헌부장, 사회공헌실장을 거쳐 올해 초 ESG경영실장 자리에 올랐다. 그간 KT&G의 사회책임(CSR) 분야를 이끌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ESG경영 분야로까지 업무 외연을 확장한 셈이다. 심 상무는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ESG경영의 토대 구축과 지속가능성 제고를 이끄는 주역으로 꼽힌다.
심 실장은 “ESG의 본질을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서의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 제고로 보고, 다양한 현업부서와 소통 및 협업을 통해 달성 목표를 설정, 전담부서 및 워킹그룹(Working Group) 협의체를 기반으로 실행력을 제고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KT&G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9% 줄이고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9%까지 높였다. 이에 힘입어 KT&G는 그룹 차원으로 온실가스 감축 범위를 확대하고 ‘넷제로(Net-Zero)’ 목표 시기를 기존 2050년보다 5년 앞당긴 2045년으로 재수립했다.
생산 시설에도 지난 6월 광주공장에 3.1MW 규모의 태양광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7월 영주공장에도 2.5MW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탄소 저감에 힘을 쏟는 중이다.
심 상무는 "국내 5개 공장에 약 26.2MW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연간 약 1만5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친환경 행보 외에도 실제 수익 배분과 관련된 지배구조에서도 KT&G는 우수사례로 꼽힌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AA등급'을 받은 MSCI ESG 평가에서도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 상위 92%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거버넌스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심 상무는 “주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 향상을 위해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 86%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사회 내 위원회 중 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제외한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제로화를 넘어 긍정적 영향(Net Positive Impact)을 창출하고, 진정한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