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디지털 세계 공존과 협업, 블록체인 덕분에 가능하다"
2024.09.03 11:48
수정 : 2024.09.03 11: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이 정부, 기업 뿐 아니라 시민사회 등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떻게 신뢰하고 공존하고 협업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사진)는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공존과 협업을 통해 발전할 수 있고, 블록체인 덕분에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세계를 'Winner Takes All Society(이긴 자가 전부 가지는 사회)'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많은 빅테크 회사들이 여러분의 데이터를 독식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소셜 플랫폼이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모델이 공정하게 학습됐는가, 특정 인종이나 계층을 차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록체인이 투명한 프로토콜 기반으로 발전할 때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일반적이고 투명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알고리즘처럼 함부로 바꾸지 못하는, 단단한 믿음을 줄 수 있는 프로토콜이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가 지배하는 물리세계와 블록체인이 지배하는 디지털세계가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증빙 권한은 정부가 관리하지만 시크리티 토큰을 통해 토큰화되면 디지털세계에서 훨씬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며 "신뢰를 잃어버렸던 케이팝 산업이 거버넌스 문제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리플 에스'라는 걸그룹'"이라고 설명했다. 각 국가 간의 탄소배출권 분배 문제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효율화된 거버넌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머지않은 시기 달이나 화성으로 이주하면 그곳의 땅 누가 가져가야 할까. 디지털 세계에 이주해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될 때 그 세계의 공간과 거버넌스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물리세계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감을 섞으면 중심부가 검은색이 되는 것처럼, 시너지보다 여러 부작용이, 이대로 가다간 사회가 큰일 나겠다는 사례들이 보이고 있다"면서도 "물론 반대 사례도, 섞어서 밝아지는 빛도 있다. 투명한 프로토콜 기반으로 협업이 가능했기 때문에 빛도 나타나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강점에 방점을 찍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김미희 한영준 박지연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