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청년 하이테크과정 확대...클라우드컴퓨팅 학과 등 신설
2024.09.03 13:59
수정 : 2024.09.03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이 청년들에게 충분한 첨단산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도 신입생 모집 규모를 400명 더 늘린다.
폴리텍대학은 내년 하이테크과정을 111개 직종 243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하이테크과정은 청년 구직자를 신산업·신기술 분야 고급 기술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고수준 직업훈련 과정이다.
전문대 자동차개발과를 졸업한 박재원(30)씨는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해 이직을 반복했다. 그는 실무를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폴리텍대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하이테크과정에 입학했다. 10개월 간 실습 프로젝트 작품을 하면서 지도교수와 함께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자동차 진단 시뮬레이션 장치' 특허에 공동발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리아에프티 연구개발팀에서 설계 직무를 맡고 있다.
폴리텍은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계열에서 학과 신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정수캠퍼스 클라우드컴퓨팅과는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에 따라 지속 성장 중인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관리, 보안 업무 전반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아산캠퍼스 반도체응용설계과는 초고주파 반도체 모듈 설계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천안·아산 지역 반도체 산업 인력 공급을 목표로 개설할 예정이다.
창원캠퍼스 물류자동화시스템과는 첨단기술 기반 물류자동화시스템 설계·검증·제어·유지보수가 가능한 실무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인력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업현장 맞춤형 물류 전문인력 양성 선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철수 폴리텍대 이사장은 "7월 기준 '쉬었음' 청년 인구가 44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의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래 경제의 주역인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유망 분야 직업훈련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년 누구에게나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