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가 픽한 데킬라 '돈 훌리오'..최상급 라인 9월말 한국 출시
2024.09.03 15:04
수정 : 2024.09.03 15:09기사원문
"데킬라의 본고장 멕시코를 대표하는 돈 훌리오는 지난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내에서는 올해 제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축배로 사용됐다. 돈 영화제, 글로벌 패션 위크 등 문화와 예술 분야를 위한 최고의 축하주다."
성중용 디아지오 바 아카데미 원장은 3일 서울 한남동 '앤트러사이트'에서 열린 '포 아모르' 팝업스토어에서 이 같이 밝히며 "돈 훌리오는 100% 아가베로 만드는 프리미엄 데킬라"라며 "와인으로 치면 샤또(양조장)라 부를 수 있는 대규모 증류소인 '라 프리마베라 증류소'는 대를 이어 현지인을 고용하며 멕시코 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몰트)와 곡물을 사용하는 위스키와 달리 데킬라는 알로에처럼 생긴 다육식물인 용설란 선인장을 원료로 한다. 아가베는 총 200종이 넘지만 데킬라는 '블루 웨버 아가베'만 사용한다. 블루 웨버 아가베는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2m가 넘게 성장하고, 5년 후에 수확해 데킬라의 원료로 쓰인다.
돈 훌리오는 창업자 훌리오 곤잘레스의 이름을 따 1942년 창업된 멕시코의 데킬라 브랜드다. 대표 제품으로는 숙성 기간에 따라 △돈 훌리오 블랑코(미숙성), △돈 훌리오 레포사도(8개월), △돈 훌리오 아녜호(18개월), △돈 훌리오 1942(2년6개월) 등이 있다.
이 중 '돈 훌리오 1942'는 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 출시됐다. 이 제품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우리나라 백상예술대상에서 축하주로 사용됐다. 또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리즈 91'의 공식 제휴 파트너로도 선정됐다. 문화, 예술 분야와 어울리는 럭셔리 데킬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프리즈는 아트 바젤, 테파프와 함께 세계 3대 아트 페어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한국판 '프리즈 서울'을 론칭해 올해로 3회 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즈 서울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유명 갤러리가 모여있는 한남동, 삼청동, 첨담동에서 갤러리 야간 전시 및 부대 행사로 다양한 파티를 진행한다.
이날 한남동에서 진행된 팝업 스토어의 주제는 '돈 훌리오 포 아모르'다. 스페인어인 '포 아모르'는 영어로 '포 러브'로 '머리가 아닌 마음을 따르라'는 의미를 담았다. 돈 훌리오는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8일까지 한남, 삼청, 청담 지역을 비롯한 서울 전역의 바, 레스토랑 클럽&라운지 20여곳에서 유명 바텐더와 셰프가 선보이는 돈 훌리오 칵테일과 푸드 페어링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디아지오 그룹의 럭셔리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는 오는 9월 말 최고급 데킬라 '돈 훌리오 울티마 리제르바'를 출시한다. 창립자인 돈 훌리오 곤잘레스와 그의 가족이 마지막으로 심은 2006년 산 아가베를 사용해 만들었다. 3년 이상 숙성하는 '엑스트라 아녜호' 등급의 데킬라로 국내에는 첫 출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