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에 외환보유액, 2개월째 늘었다
2024.09.04 06:00
수정 : 2024.09.04 06:00기사원문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4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9억2000만달러로 전월말(4135억1000만달러)보다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 외환스와프를 실시한 영향으로 지난 3월 4192억5000만달러에서 4월 4132억6000만달러, 5월 4128억3000만달러, 6월 4122억1000만 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최근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이는 미 달러화 약세에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8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는 3.1% 하락해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2.5% 증가했고, 파운드화도 2.6% 늘었다. 엔화와 호주달러화도 각각 5.6%, 3.9% 절상됐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94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지난 8월 말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52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7000만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43억9000만달러로 전월(43억7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 4135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12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전월보다 340억달러 증가한 3조2564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24억달러 감소한 1조2191억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138억달러 증가한 8976억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인도(6706억달러) △러시아(6020억달러) △대만(5717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