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간 尹, '고기 골라달라'는 시민 요청에 "기름기 있는 걸로"

      2024.09.04 06:57   수정 : 2024.09.04 0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본격적인 추석 맞이 장보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민생 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사랑합니다"에 "명절 잘 쇠세요"…직접 카트 끌며 시민 만나

윤 대통령은 이날 카트를 직접 끌며 시민들과 함께 장을 봤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민생 선물 세트 판매 상황을 챙겨봤다. 또 굴비, 계란 등을 살펴보며 송 장관에게 명절에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한우를 사려던 한 시민은 윤 대통령에게 "음식을 잘하신다는데 미역국에 쓸 고기를 대신 골라달라"고 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름기가 약간 있는 고기가 미역국 끓이기에 좋다"며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나로마트에서 사과 10개, 나주 전통 배 1박스, 철원 오대 쌀 한 포대, 토종닭, 송편, 인절미, 김 등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이 하나로마트에 도착하자 시민들과 마트 직원들은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이라고 말하며 박수로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도 시민들에게 일일이 "명절을 잘 쇠세요"라고 인사하고,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송편, 인절미 후식으로 오찬 가져…"수행 인력 최소화해 물감 점검"

윤 대통령은 현장 방문 후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하며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송편과 인절미를 후식으로 나눠 먹었다.

이날 물가 점검 현장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송미령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동근 농협유통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하나로마트는 농협이 운영하는 농·축·수산물 유통 매장으로, 산지 생산조합에서 농축수산물을 직접 조달해 가격이 비교적 낮게 책정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서울과 경기 북부 하나로마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물가 점검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추진되는지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고객들의 불편함을 고려해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물가 점검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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