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먹여 살렸다"..쓰러진 저혈당男 구한 중학생, '교육청 표창'
2024.09.04 07:02
수정 : 2024.09.04 0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중학생이 교육청 표창을 받았다.
3일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성리중 3학년 송민재군(15)에게 인천시교육감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송군은 지난달 1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간 송군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송군은 A씨의 어깨를 흔들며 건강 상태를 살폈고, 그가 제대로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A씨가 어눌한 말투로 "단 것을 달라"고 요청했고, 송군은 매대에 진열돼 있던 초콜릿 과자 빼빼로를 꺼낸 뒤 A씨 입에 넣었다.
당시 A씨는 저혈당에 탈수 증세까지 겹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의 발 빠른 응급처치로 정신을 차린 A씨는 송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무사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으로 A씨를 살릴 수 있었다는 송군은 표창 수여식에서 "작은 선행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계속 응급처치 교육을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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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