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 문화센터 인기강의 봤더니
2024.09.09 07:00
수정 : 2024.09.09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화점 문화센터의 인기강좌가 트렌드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예술과 디저트와 관련된 강좌가 인기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맞춰 백화점들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신규수업들이 개설하며 수강생 맞이에 나섰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가을을 맞이해 신세계 아카데미의 디저트 강좌를 지난해 대비 20% 늘려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디저트 성지 스위트파크가 누적 방문객 35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 특별한 날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베이킹 강좌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1일 막대과자데이를 기념해 만들어진 하남점 '막대과자 클래스'는 가을학기 요리 수업 중 가장 먼저 마감됐다. '키즈 쿠킹 막대과자 클래스' 역시 5개의 수업이 모두 마감됐다.
이에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사우스시티(구 경기점)는 올 가을 디저트 수업을 30% 가량 늘려 마련했다.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이달 13일 '추석 맞이 가을 화과자' 수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힘입어 센텀시티점은 이달 22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까지 직접 만들 수 있는 '두바이 초콜릿' 강좌를 진행한다. 실제 해당 수업은 타 디저트 수업에 비해 벌써부터 초반 접수율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아카데미 관계자는 "명절과 기념일이 있는 가을에는 쿠킹 및 베이킹 수업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해마다 높아져 관련 강좌수를 늘려 선보이게 됐다"며 "신세계는 트렌디하면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수업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가을학기를 맞아 프리미엄 강좌를 확대하는 한편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가을 절기 강좌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대규모 아트페스티벌이 진행되는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아트 강좌들도 준비했다. 대표 강좌로는 전문 도슨트와 함께하는 '프리즈&키아프 서울 2024 현장투어'와 '뮤지엄 나이트 다니엘 아샴전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김환기&김선우 아트 에디션 와인과 함께 떠나는 미술산책'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단기간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경험을 할 수 있는 이색 강좌들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아트, 와인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활용한 강좌들을 확대하는 한편 문화센터가 계절 단위로 진행된다는 점을 반영해 계절감을 경험할 수 있는 강좌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