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한화오션 전시장 찾아...3조원대 잠수함 수주전 총력
2024.09.04 14:17
수정 : 2024.09.04 14:17기사원문
한화오션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된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MSPO 2024'에서 폴란드 대표 방산기업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오르카 잠수함 수주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MSPO 내 한화 전시장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방문, 한화오션이 독자설계한 장보고-III 잠수함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잠수함 3척 도입에 관한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약 22억 5000만 유로(약 3조 3500억 원)로 추정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께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업체들도 수주전에 뛰어들 태세다.
한화오션은 이날 MOU 현장에서 폴란드 정부 관계자,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관련 국내외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잠수함의 높은 국산화율(80% 이상), 해외 현지 함정 유지보수 경험, 맞춤형 MRO 솔루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5월엔 폴란드 현지에서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어, 잠수함 기자재 및 부품 사업에 관한 기술이전 문제를 구체화했다. 또 지난 6월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영국 밥콕과 손잡고, 폴란드 군비청에 잠수함 공동 MRO 계획을 제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