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물오른 정수기 시장… 세라젬·바디프랜드도 출사표

      2024.09.04 18:28   수정 : 2024.09.04 18:47기사원문
세라젬과 바디프랜드 등 헬스케어 가전 '빅2' 업체들이 잇달아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는 코웨이와 SK매직 등 정수기 업체들이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가전 분야에 진출하는 것과 상반된 전략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이 자사 첫 주방가전인 '세라젬 밸런스'를 공개했다.

이온수기 방식 정수기인 세라젬 밸런스는 전기분해를 통해 산성도(pH) 8.6~9.5 알칼리 이온수를 생성해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산성도 단계와 온도, 출수량 등을 사용자별로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하루 동안 어떤 종류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트래킹하는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 앱을 연동해 개인별 음용량 리포트를 제공하며 음용 시간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해 건강한 식수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세라젬 밸런스는 직수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우선 냉·온·정·알칼리수 모두 직수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물이 지나가는 직수관은 전해수로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물이 나오는 코크는 UV-C 파장을 통해 5일 주기로 자동 살균한다. 필터는 4단계 복합 나노 기술을 통해 중금속, 박테리아 등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 밸런스는 26년간 쌓아온 헬스케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물'에 집중한 제품"이라며 "건강한 식수 습관 생활화를 통해 가족 위장 케어와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자사 정수기를 'W정수기'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이 중 'W냉온정수기 브레인 코어'는 정수와 냉·온수 모두 저수조가 없는 직수 방식을 적용했다. 오염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적용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여기에 물이 흐르는 내부관은 물론 정수한 물을 최종적으로 출수하는 코크 부분까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세균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코크는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 정수기 정면 폭은 16.8㎝로 작아 좁은 주방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싱가포르 하이드로플럭스와 협력해 'W냉온정수기 브레인' 등을 싱가포르 현지에 수출하기로 했다. 하이드로플럭스는 정수시스템에 주력하는 가전 브랜드다. 바디프랜드는 싱가포르 외에 동남아 각지로 W정수기 수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원필터와 직수 방식 등 강점으로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프리미엄 모델에 이어 중저가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도 고객 지키기에 열중하고 있다.
코웨이는 추석을 앞두고 9월 한 달간 얼음정수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베스트셀러 제품들에 대해 최대 18개월치 렌탈료를 반값 할인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중에 있다.

SK매직은 올해 초소형 직수 정수기,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라젬과 바디프랜드 등이 그동안 헬스케어 가전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정수기 등 다른 가전 분야에 적용해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