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R의 공포'... 코스피 2600 붕괴

      2024.09.04 18:48   수정 : 2024.09.04 18:48기사원문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빅테크(대형기술주) 악재로 코스피지수 2600 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8월 초 급락장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는 분위기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 하락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600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2588.4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75억원, 7302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서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지난달 5일 이후 최대다. 지난달 23일부터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크게 급락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12%, 3.26% 급락했다.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경기침체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엔비디아의 반독점 조사 악재에 따른 주가 급락도 영향이 미쳤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BOJ발 엔화 강세와 제조업지수 침체로 시장은 지난 8월 초의 데자뷔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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