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는 의료진에 늘 죄송"..尹, 응급실 현장 살펴
2024.09.05 02:01
수정 : 2024.09.05 02: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1시간 20분 가량 병원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고위험, 중증 필수 의료 부문이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50분께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이다.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철원 등 수도권 내 의료취약지역의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곳으로, 응급센터에선 연간 6만명 가량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이번이 9번째로, 윤 대통령은 병원에 도착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 병원장과 최세민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의 안내에 따라 1층 응급센터 진료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서 마련된 병원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애쓰는 의료진께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 의사들이 번 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응급의료센터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간호부장은 "진료지원간호사가 있어도 처방할 수 없는 부분은 의사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장은 "이번 기회에 의료전달체제를 개선해, 환자 수가 아닌 진료 난이도로 보상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도 건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