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 두 곳 동시 주문.. 먼저 온 피자만 결제한 '진상 고객'
2024.09.05 07:29
수정 : 2024.09.05 07: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 가게에서 같은 음식을 주문한 뒤 먼저 배달된 음식만 결제, 이후에 도착한 음식은 결제를 거부한 뒤 연락을 끊었다는 ‘진상 고객’ 사연이 공분을 샀다.
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역대급 피자 주문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과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중이라는 A씨는 “비가 많이 오는 주말. 기사님이 배달을 갔다가 음식을 다시 가져오셨다.
이어 “고객님께 전화했더니 자기는 전주에 안 살고 지금 등산 중이고 결제는 못 한다고 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타 지점에 똑같이 주문을 넣고 먼저 온 배달을 받은 거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매장에서 주문한 건 결제도 안 하고 배달도 안 받고 다시 돌려보냈다. 그 후 아무리 전화해도 거절하고 연락을 회피하더라. 너무 화가 났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고객님과 연락이 안 된다”고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결국 A씨는 고객을 영업방해로 신고했다. 그는 “음식 조리 후 배달을 갔는데 주문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고객센터 측에 연락했는데 고객 ID로 정상적인 주문이 접수된 게 맞다고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전화로 상황이라도 설명해 주셨다면 저희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매장 전화도, 배달 앱 측 전화도 회피하시는 상황이라 저희도 음식 금액에 대한 피해를 다 안고 갈 수 없어 허위 주문, 장난 주문으로 수사기관에 신고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블랙리스트 올려서 배달 못 시켜먹게 막아야 한다"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하는 거냐" "사기죄로 처벌 못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