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정운영 1차 책임은 尹·여당에...협치 안되는게 李 탓?"
2024.09.05 11:45
수정 : 2024.09.05 13: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책임 있는 여당 원내대표의 말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추 원내대표의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연설 중 야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낸 데 대해 "국정운영에 전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의 대표로서 야당의 입법 독주에 의해서 민생이 어렵고 나라가 어렵다고 얘기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 대표의 말씀인가"라며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 야당 의원들이 비난의 야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의 난맥에 대해 제가 어제(4일) 연설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 정신을 지키려고 하는 의지가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 국토 수호와 역사 인식, 인사와 관련된 부분들이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국정 난맥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고 하는 부분을 많이 강조했고,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이야기 했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여러 가지 개혁안을 제시를 하고는 있는데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개혁에는 당연히 우리도 제1당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같이 해 나가되, 협치라는 이름으로 인해서 꼭 해야 될 개혁 과제를 완수하지 않는다는 것도 국민 앞에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개혁은 개혁의 트랙으로, 민생은 민생의 트랙으로 가야 되는데 저쪽에서는 우리하고 협치가 안 되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한다"며 "누가 이렇게 탄압하고 검찰을 이용을 해서 협치를 깨는지 한번 돌아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다툴 수 있고 정쟁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국정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가 언급한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아직 교육 개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안이 안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기대는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라며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바꾸고 야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생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힘없는 야당이다. 오로지 가지고 있는 것은 국회 내에서 의석수가 더 많은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다수결을 독재라고 얘기하지 않나. 결국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던 총선의 결과를 송두리째 부인하고 대통령의 동의를 얻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삼권분립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흔들고 무너뜨리고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