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진단·정밀 의학 쉬워지는 세상 온다"

      2024.09.05 15:37   수정 : 2024.09.05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실제 의료 현장은 물론 제약·바이오 기업 운영과 영업에 이르기까지 의료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의사이자 기업인인 신태영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AI가 의료 현장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자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너지AI 대표다.

시너지AI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부정맥 예측진단 솔루션 맥케이(Mac’AI)를 개발했다. 맥케이는 심전도(ECG) 빅데이터에 딥러닝 학습 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부정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소침습 로봇 수술을 의료계에 도입한 신 교수는 "로봇 수술 다음은 인터벤션"이라며 "신체를 뚫고 째는 방식이 아닌, 혈관을 통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의 의료 버전인 '메드 제미나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메드 제미나이는 구글이 올 5월 공개한 의료 분야 특화 AI다.
신 교수는 "메드 제미나이는 특화된 의료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며 "복잡한 의료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웹 통합 검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 후 영상의학과, 내과는 컨펌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5~10년 후엔 전문의가 아니어도 높은 수준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바이오 전문 AI를 공개한 LG AI 연구원 소속 박용민 AI비즈니스팀 리더는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의 바이오 전문 AI를 공개했다.

박 리더는 "신약 개발 생명공학 분야 AI 시장 규모는 20조원"이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병리진단(digital pathology)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병리진단은 이를테면 AI 모델에 데이터를 넣어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식이다. 조직 병리 이미지는 임상의학 분야에서 필수 데이터로 꼽힌다.

박 리더는 기업 생산성 향상에도 AI가 활발히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제약사 콜센터와 영업 조직에 의학, 제약 용어와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다.
병원 영상, 진단 판독지도 LLM에 트레이닝 후 처방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신지민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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