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구 새마을금고 64억 ‘허위 대출’.."수사기관 고발 예정"

      2024.09.05 15:47   수정 : 2024.09.05 16: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 군위군에 자리한 우리새마을금고에서 64억원 규모의 무담보 허위 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체 검사 과정에서 금융 사고 발생을 확인한 뒤 우리새마을금고를 인근 금고에 합병했다. 서류를 조작해 허위 대출을 받아간 관련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대구 군위군 우리새마을금고에서 지난 2022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63억9000만원 규모의 허위 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실제 소유하지 않은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허위로 집행된 대출금 규모는 우리새마을금고의 자기자본을 165.33%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새마을금고의 자기자본은 약 34억5000만원이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에 따르면 인당 대출 한도는 개별 금고 자기자본의 20%다. 사문서 위조는 물론 감독기준조차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가 된 대출은 실채무자인 법인과 관련인들에게 분산 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일인 한도 이상의 대출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무자 사업장 주소지를 권역 내로 임의 등록하면서 권역 외 대출 한도를 넘어섰다. 이같은 수법으로 내준 허위 대출 잔액은 63억9000만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초 진행한 지역 금고 대상 상시 검사 중 적발하면서 이달 중 수사기관에 관련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라며 "대출금 회수를 위한 추가 법적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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