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하던 아파트가 단 1년만에'... 수도권 평균 10억원 웃돌아

      2024.09.06 06:00   수정 : 2024.09.0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 사이 수도권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도 10억원을 웃돌았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도권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3171만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9억116만원) 대비 1년 사이 1억3054만원(14.49%) 오른 셈이다. 반면, 이 기간 6~10년 이하 아파트는 0.58%, 10년 초과 아파트 0.52%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더라도 입주 연차에 따라 가격 차이도 다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지난 2021년 2월 입주한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의 전용 84㎡는 이달 들어 15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와 불과 200m가량 떨어진 입주 21년차 'J아파트(2003년 10월)'의 전용 84㎡는 지난 7월 10억5000만원에 매매돼 4억8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경기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푸르지오(2021년 10월 입주)'의 전용 59㎡는 지난달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생활권의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B아파트(2013년 12월 입주)'의 같은 면적은 5억35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입주 연차가 적을수록 거래량도 많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분석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모두 입주 5년 이하였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로 266건이 거래돼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기의 경우 성남에 위치한 '산성역포레스티아(2020년 7월 입주)'가 199건, 인천은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2024년 6월 입주)'가 192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 신축 단지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5만3419가구로 전년 동기(6만7626가구) 대비 2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수요자는 과거 세대와 달리 내 집 마련의 기준점이 높아져 설계, 커뮤니티, 조경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높아진 공사 비용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까지 맞물려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입주하지 않은 기분양 단지로 수요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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