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B에 리서치 플랫폼까지...금융권 휩쓴 인공지능 바람

      2024.09.05 17:34   수정 : 2024.09.05 1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 금융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정부의 망분리 규제·데이터 결합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신한은 고객의 금융투자에 답변하는 인공지능 프라이빗 뱅커(PB)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AI PB는 투자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정보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챗봇이다.

종목 토론방, 인터넷 커뮤니티에 분포돼 있는 수만 가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정제된 50가지 질문그룹 탬플릿을 만들어 답변 제공 시 질문에 적합한 시각자료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2021년 적금 등 상품 가입을 AI 행원이 도와주는 '디지로그 브랜치'라는 이름의 디지털 특화 지점도 오픈했다.
김 상무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망분리 완화 정책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 우수한 챗GPT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고객 창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외국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융기 KB국민은행 AI 자산운용센터 상무는 "(자사가) AI 리서치를 모으는 리서치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행동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성과평가를 받으며 전략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플랫폼을 AI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과예측모델을 만들고, 초개인화시키려면 (금융업자 입장에서는) 프로세스 자체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홍 상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 등 많은 계열사가 있지만 이를 통합할 유니버설 데이터마이닝을 하고 싶어한다"며 "개인의 취향이 정밀하게 타깃팅되고 여러 상품으로 발전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2.0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장봉규 포스텍 교수는 "현재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AI와 관련한 많은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신지민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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