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논란’ 속 애플 신작 모멘텀도 사라질까
2024.09.06 06:00
수정 : 2024.09.0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최신형 아이폰16 시리즈 공개가 오는 9일(현지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아이폰 수혜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폰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LG이노텍(-1.45%)은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한 반면 LG디스플레이(4.29%)와 비에이치(1.24%)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LG이노텍은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북미 주요 고객사(애플) 신제품 공개 이벤트 기대감이 지난 2분기부터 LG이노텍 주가를 견인했다”면서 “신제품 관련 단기 주가 모멘텀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또 LG이노텍 광학 솔루션 부문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지만, 패키지 기판과 전장사업부는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일부 제품향 수요만 증가하고 있어 외형 성장 기대는 아직 어렵다”며 “전장 사업부 역시 전기차 수요 약화로 실적 개선 및 외형 성장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기판 업황을 고려하여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글로벌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춘다”고 짚었다.
하지만 향후 2년 간 온디바이스 AI폰 수요증가로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제품(애플 아이폰)의 교체 사이클 진입에 따른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안정적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전장부품 사업부의 신규 수주 금액도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