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노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무용단원

      2024.09.05 17:13   수정 : 2024.09.05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시립무용단 단원의 재빠른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행인의 생명을 건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고경보 익산시립무용단 단원은 지난달 30일 밤 동산동 유천생태습지공원에서 오토바이에 깔려 쓰러진 60대 노인을 구했다.

공연을 앞두고 체력단련 중이던 고경보 단원은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오토바이를 치우고 남성의 상태를 살폈다.



이어 군 생활 중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떠올려 시민의 헬멧을 벗기고 기도를 확보한 후 5분 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고경보 단원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에게 말을 걸고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유도했다.


119구급대 도착 뒤 노인을 인계하고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도왔다.


고경보 단원은 "오토바이에 깔려 있는 어르신을 보고 위급상황이라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여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나와 같이 어르신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경보 단원은 익산시립예술단 대표 브랜드 공연인 'WEST&EAST(서쪽남자&동쪽여자)'에서 주인공 무왕역을 맡았다.
오는 10월11일 제46회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환생'에서 주연을 맡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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