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민원에 화답한 尹, 광주시민들 박수 쏟아져

      2024.09.05 18:13   수정 : 2024.09.05 1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민생토론회를 가진 가운데, 광주 지역의 즉석 민원에 대해 모두 화답하면서 광주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린벨트 대체지 조성 난항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실증밸리 조성사업인 'AI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복합쇼핑몰 인근 지하철 개통 등 광주 지역 주역 현안에 대한 민원 요청에 윤 대통령은 모두 힘을 실어줬다.

과거 민생토론회에서 나이를 속이고 술을 마신 청소년들로 인한 자영업자 행정처분을 면제해주는 등 '사이다 정책'을 선보였던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유의 소탈함으로 즉석 소통을 통해 막혔던 지역 현안 실타래를 풀어냈다는 평가다.



■광주시-부처 이견에 "연내 완결하라"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중간 "무등산 공원 내에 그린벨트 미지정 지역을 광주시가 대체지로 제시했는데 국토부에서 좀 난감해하고 있단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실제 그린벨트 해제 조건인 대체지 조성을 놓고 광주시와 국토교통부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한 광주시에서 그린벨트 대체지로 제시할 공간이 없다고 호소하자, 국토부는 "광주시와 환경부간 협의과정에서 자세한 내용이 전달이 안 됐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올해 안에 용수, 전력기반을 포함해 그린벨트 해제 전제 조건에 관한 협의를 꼭 마무리해 완결 짓자"고 국토부 국토정책관에 지시, 사실상 광주시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주요 현안에 "적극 검토하겠다"
광주 지역 최대 현안인 AI 2단계 사업의 예타 면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AI 1단계 사업이 약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인데 올 연말이면 큰 이상 없이 잘될 것 같다"면서 "문제는 이 규모의 경제로 속도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2단계로 바로 이어져야 하는데 대통령님으로부터 2단계 사업에 대해 예타 면제를 추진하겠다,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즉각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일단 적극 검토"로 수위를 낮추는 듯 했으나, 마무리 발언에서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하철 개통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열린 반응을 보였다.


광주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하철 개통도 고려해달라는 강기정 시장의 요청에 윤 대통령은 "지하철 문제는 처음 들었는데 쇼핑몰이 들어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되면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고하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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