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고 싼티 벗은 中 가전… K가전 턱밑까지 위협

      2024.09.05 18:25   수정 : 2024.09.05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 세계에서 세를 확장한 중국 가전업체들이 최근 몇 년 새 기술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4에 메이디, 하이얼, 하이센스, TCL, 아너 등 1300여개 중국 업체가 출격하면서 프리미엄 가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중 패권경쟁으로 미국 시장 공략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다음으로 큰 시장인 유럽으로 중국 업체들이 일제히 눈을 돌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업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은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172억7400만위안(약 40조7997억원), 208억4400만위안(약 3조9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10.3%, 14.11% 증가했다.

하이얼스마트홈은 상반기 매출 1356억200만위안(약 25조4728억원)에 순이익 104억2000만위안(약 1조95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 16.3% 증가했다.
하이센스 가전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3.27% 증가한 486억4200만위안(약 9조1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61% 증가한 20억1600만위안(약 3787억2576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실적 약진을 두고 기술력을 높인 중국 제품들이 북미와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진 점을 들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TV 업체인 TCL은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아너는 2·4분기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거뒀다.

중국 업체들은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 과시에 나설 전망이다.

하이얼은 연결에 방점을 둔 통합플랫폼 기반 스마트홈인 혼(hOn)을 전면에 내세웠다.
닐 턴스털 하이얼유럽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IoT 기술과 가전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중국 내 TV 1∼2위를 다투는 하이센스와 TCL은 이번 전시에서 초대형·AI TV를 전면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PC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AI PC 관련 제품을 공개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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