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공 볼리 Vs 두 다리 튼튼 Q9...삼성·LG 'AI 집사로봇' 경쟁 '후끈'

      2024.09.06 07:03   수정 : 2024.09.06 08:57기사원문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볼리는 사물인터넷(IoT) 챔피언입니다." "이동형 AI 홈 허브 등 제품은 사람에 중심을 둔 공감지능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를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개최한 프리부스 투어에서 '인공지능(AI) 집사로봇'인 볼리와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를 설명하면서 양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집안의 로봇시대' 주도권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노란공 '볼리' 개인 비서로 딱이네
삼성전자는 이날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프리 부스투어에서 볼리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볼리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리는 집안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퀴가 달린 이동 로봇으로 별도의 콘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볼리는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가전들을 관리·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상시간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키거나 고령 가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도우미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이리와 볼리"라고 말하자 부스 뒤편에 있던 볼리가 자동으로 관계자 쪽으로 나왔다. 볼리는 바닥에 프로젝트를 통해 "안녕 노아"라는 글귀를 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볼리는 자동적으로 집안의 IoT 디바이스의 정보를 기억하고, 인식하고 또 예측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볼리, 집안 IoT 디바이스의 현황을 알려줘"라고 말하자 볼리는 벽면에 프로젝트를 통해 삼차원 지도를 보여줬다. 해당 지도에는 집안의 IoT 디바이스의 위치는 물론 각각 디바이스의 에너지 사용량과 카메라로 본 거실 등 주요 내용이 담겼다.

볼리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넘어서 인간과의 능동적인 소통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베를린에서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줘"라고 하자 볼리는 추천하는 장소와 함께 관련 사진을 프로젝터로 제시했다.

'디스플레이로 감정 표현' 이동형 AI홈 허브
LG전자도 CES 2024에서 선보인 AI 집사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IFA 2024에서도 선보였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CES 2024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내년 초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동형 AI홈 허브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로 이동하며 카메라와 스피커, 센서로 집안의 가전 제어를 돕는다. 사용자의 목소리와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것도 특징이다.

이날 LG전자는 시연을 통해 "하이 LG, 슬립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자 이동형 AI홈 허브가 방안의 모든 조명을 자동으로 껐다.

이동형 AI홈 허브는 가전 및 IoT 기기와의 연동을 넘어서 이야기 만들기 등 창조적인 활동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가 "하이 LG, 이야기 좀 해줘"라고 말하니, 이동형 AI홈 허브는 "태블릿에 그림을 그려줘"라고 말한다. 이후 이동형 AI홈 허브는 관계자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또, 이동형 AI홈 허브에 "책을 읽어줘"라고 말하니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모드로 바뀌면서 책 활자를 촬영해 술술 읽기 시작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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