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유어 아너' 촬영 중 형 떠나보내…많이 생각나" ③
2024.09.06 07:02
수정 : 2024.09.06 0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손현주가 '유어 아너' 촬영을 할 당시 형을 떠나보냈다며 요즘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 출연 배우 손현주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세상을 떠난 형에 대해 언급했다.
손현주의 형인 손홍주 씨는 지난 6월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손현주는 "내가 '유어 아너'를 하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신을 찍을 때 형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혼란스러웠는데 일정 때문에 발인이 끝나자마자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요즘 형 생각이 많이 난다, 아마 (드라마를) 잘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은 내가 대학로에서 방송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내 팬이었다, 우리 형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동생에 대해 유달랐다"라며 "그런 형이 가서 가슴이 아프다, 드라마가 끝나면 형한테 가서 어떻게 봤는지 물어보려고 한다, 나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라가면 같이 사진을 찍고 즐겁게 놀고 싶다"라고 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손현주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살펴보고 있다며 "아내가 TV 앞에 잘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닌데 '유어 아너'는 본 방송을 챙겨보고 몰입해서 보더라, 동료들과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다들 우리 드라마를 잘 보고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손현주는 과거에 소시민 캐릭터를 하던 것과 달리 최근엔 장르물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추적자' 이후 그렇게 흘러간 듯한데, (밝은 캐릭터를) 안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추적자' 이후 장르물이 많이 들어온다, 들어오는 것 중에 검토하다 보니 장르물을 많이 하게 된 것"이라며 "나도 코미디를 하고 싶다, 요즘 다들 많이 힘드니까 내 나름의 방식으로 웃음을 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손현주는 '유어 아너'에서 인간적인 면모와 현명함을 겸비해 수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판사지만,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저지른 뺑소니 살인 사건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한 뒤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송판호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오로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비틀린 부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유어 아너'는 오는 10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