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에 다회용컵 장려 위한 ‘세척 순환 시스템’ 도입

      2024.09.06 10:40   수정 : 2024.09.06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역 환경단체가 부산시 청사 출입 인원들의 일회용컵 이용률이 현저히 높다는 점을 지적한 가운데 시가 직원들의 다회용컵 사용 독려를 위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을 시범운영한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청사 일부 층에 우선적으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연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순환 시스템은 청사 층별로 다회용컵 비치 공간을 마련해 컵을 사용한 뒤 반납함에 반납하면 전문 업체가 수거, 총 7단계의 살균·세척 과정을 거친 뒤 재배치하는 시스템이다.

오는 11일, 청사 12층과 22층에 먼저 설치 운영된다.

시는 오는 11월 ‘UN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시 직원들의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 다회용컵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향후 사업 보완점을 발굴, 개선한 뒤 청사 내 시스템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청사 인근 및 내부 카페와도 연계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 직원들의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청사 내 ‘텀블러 세척기’ 등도 설치해 다회용컵 이용 시스템을 추가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대안 없는 일회용컵 강제 반입금지 조치와 생활의 변화 강요는 지양하되, 다회용컵 이용 기반을 만들어 생활 습관의 점진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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