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경험 살린다...백종원식 증시 출사표

      2024.09.06 13:54   수정 : 2024.09.06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맹점과 가맹본부간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지역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한 더본코리아는 기업 가치보다 백종원 대표이사의 존재가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강석원 각자 대표 체제로 기업공개(IPO) 과정을 진행한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상장 전부터 유명한 외식 경영 전문가로 인지도를 높였다.
'요리하는 CEO'라는 별명으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경영인'보다 '방송인'의 색채가 더 강하다.

특히 그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백종원의 푸드트럭', '고교급식왕'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순히 방송이 아닌 외식업계의 발전을 위한 해법 마련에 주력해 왔다.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홍콩반점', '본가', '미정국수', '역전우동', '빽다방' 등 그가 론칭한 다수의 프랜차이즈 식당에 접목돼 백 대표만의 경영 철학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백 대표가 증시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앞서 교촌에프앤비 등 굴지의 외식 상장사들이 출사표를 냈지만 주가 측면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 가치보다 향후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주식 투자 특성상 외식 업계는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힌 경우가 많았다"라며 "백 대표가 이를 어떻게 타개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회사 측이 강조한 것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다.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사업법 개정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가맹점과 가맹본부간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겠다"라며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도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 설립한 민관협력 외식창업교육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는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 및 브랜드 개발에 나설 것이고 지역 축제 활성화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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