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임금격차 첫 '20%대'…이유는?

      2024.09.06 12:41   수정 : 2024.09.06 12: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시대상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처음으로 20%대까지 좁혀졌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양성평등주간(9월 1∼7일) 가운데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정하고 성별 임금 통계를 2021년부터 공표하고 있다.

2021년 당시 2019년과 2020년 성별 임금 격차를 처음으로 공표한 바 있다.

그 결과 공시대상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0.7%) 대비 4.4%p 감소한 수치다.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갔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 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 폭(13.6%)보다 컸던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 비중(27.7%)과 여성 근속연수(9.1년)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1.9년, 9.1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전년(25.1%) 대비 2.1%p 감소한 23.0%다.

성별 임금 격차가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등 순이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녀 성별 격차는 22.7%로, 전년(25.2%) 대비 2.5%p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다. 전년(31.5%) 대비 2.5%p 줄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경력 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가족친화인증제의 지속적인 운영,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및 돌보미 확대 등을 시해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회사 2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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