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 "수산분야 기후변화대책 마련"

      2024.09.06 12:41   수정 : 2024.09.06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어민 피해를 막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

올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 투입된 1조6000억원에 대해서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수산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어종 변화에 대응한 양식산업 개편, 기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수급 안정화, 재해 피해 대응, 규제개선 등의 내용을 담아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수부를 중심으로 한 수산분야 관계기관 합동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올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 1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을 두고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오롯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투자"라고 일축했다.
정부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예비비 약 131억원 중 절반만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해수부 입장에서는 비상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예산을 전부 설정해 예비비를 만들어놓고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조피볼락과 강도다리, 넙치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의 피해 물량은 전체의 5% 수준"이라며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은 아니며 수급이나 가격에 대한 영향은 극히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고수온 피해를 본 양식어가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추석 전 일부 어업인들에게 재해복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김 가격은 햇김이 생산되는 다음 달(10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수출이 늘어 내수 가격이 올랐다'는 지적에는 "최근 10년 동안 김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어가는 먹고 살아야 하니 부처에서 (김을) 수출로 돌렸다"며 "한류 영향으로 지난 3∼4월 김밥과 김 수출이 많아지면서 내수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가 오른 부분은 교훈 삼아 10월부터 내년도 전략을 다시 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장 38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700㏊(헥타르·1㏊는 1만㎡)를 개발하는 것과 별개로 만호해역(1370㏊)에서 김 양식장을 두고 벌어지던 분쟁이 해결돼 김이 대량 생산될 수 있어 소비자 가격과 생산자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근해산 오징어 말고 원양산 오징어는 지난해보다 많이 잡혀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상생 할인 행사 때마다 오징어를 할인 품목에 넣고 있다. 정부가 최선을 다해 가격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재해나 폐사로 양식어가의 수입이 크게 줄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인 '양식수산업 수입보장보험'의 시범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효과가 검증되면 재정당국과 협의해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가임기 해녀들이 지원금을 받아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토대 등이 마련됐으면 좋겠는데 준비를 잘 못 했다.
그런 것이 지원된다면 고무적이지 않을까"라며 여성 어업인 복지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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