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14만2000명↑·실업률4.2%..금리인하 속도높이나

      2024.09.06 23:37   수정 : 2024.09.06 23: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고용 증가가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단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8월 고용 증가폭은 7월보다 확대됐지만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0만2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7월 고용 증가는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된 가운데 8월 지표가 연준의 이번 달 금리 결정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다. 7월의 4.3% 대비 0.1%p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일치했다.

앞서 7월 실업률이 2021년 10월(4.5%)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이달 소폭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로 모두 시장 전망치를 0.1%p 웃돌았다.

기대에 못 미친 8월의 고용 상황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지속시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금리 0.5%p 인하)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 확대됐고, 실업률이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하면 당장의 빅컷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전날의 40%에서 45%로 높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