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현장 찾은 김건희-유코 여사, 일본인 연습생 격려
2024.09.06 23:52
수정 : 2024.09.06 2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K팝 아이돌을 꿈꾸며 한국에서 훈련하는 일본인 연습생, 일본 데뷔를 앞둔 그룹 관계자를 격려하고 양국의 문화교류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연습생들에게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그 동기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한 연습생은 BTS의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 아티스트는 "7년 전 도쿄돔에서 샤이니 선배의 백댄서를 하면서 K팝을 처음 접했다"면서 "그때부터 K팝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며, 두 여사는 지난해 한 해에도 5번 이상 만나 한일 양국 영부인으로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간담회를 마친 뒤 유코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의 일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이 일본의 자랑"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코 여사는 "음악의 힘은 대단한데,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참석한 연습생들을 보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한국까지 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음악산업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 음악 산업 전체 수출액 중 일본에 대한 수출이 39%에 달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 공통점이 많아 한일 아티스트들이 서로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 활발해진 한일 문화교류를 언급했다.
김 여사는 현장의 연습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 많은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 대중들과 공감하면 그 음악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팬덤도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간담회 종료 후,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안무연습실, 녹음실, 스타일링룸 등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음반 제작과 아이돌 연습생 육성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한편, 행사를 마친 뒤 김 여사는 "전 세계 실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산업도 실버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면서 "K팝이 아날로그 느낌을 기반으로 실버층을 개척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회사 대표는 "여사님이 신사업을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김 여사에게 또다시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