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5일 연속 6차례 몰아치기 도발"(종합)

      2024.09.08 11:16   수정 : 2024.09.08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5일 연속, 올해 들어 17번째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군이 전날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남쪽으로 향해 약 2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5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으며,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와 비닐, 플라스틱 병 등 생활 쓰레기로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 있으며, 상공에서 터질 시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흩어지는 특성상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은 일치하지 않는다.


합참은 "풍선의 구체적 낙하 장소는 작전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 있고, 연이은 부양으로 인해 과거 낙하물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처음으로 1차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10일까지 11차 공세를 벌이던 북한은 한 달 가까이 풍선을 띄우지 않다가 최근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차례 쓰레기 등을 실은 풍선을 날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북한이 외국 정상의 방한에 맞춰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풍선 부양에 필요한 풍선 자재와 쓰레기 수급이 대규모 수해로 제한됐다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우리 군이 지난 7월 22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한 이후 북한 주민과 북한군이 잇따라 귀순하자 알레르기성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도 읽혀진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8일 썰물 때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걸어서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북한 주민 1명의 신병 확보에 이어 같은달 20일엔 동부 전선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귀순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원 확보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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