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해외전시 늘려 수출길 넓힌다

      2024.09.08 18:01   수정 : 2024.09.08 18:01기사원문
하반기 해외 방산 전시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올해 해외 전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 산업과 달리 방산은 해외 전시가 국가 단위의 홍보, 계약 장소로 기능한다. 최근 K-방산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만큼, 영업력을 총결집해 수출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계열사는 올해 해외 전시회 참가를 대폭 늘렸다. 방산 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3곳의 해외 전시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8곳으로 늘렸다.
지난해 6개 전시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9개 전시에 참여한다. 늘어난 3곳은 모두 첫 참가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IDEX,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 9월 폴란드 MSPO에 참여했다. 올해는 2월 사우디 방산 전시회 WDS, 6월 프랑스 유로사토리에 이어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와 호주 IODS에 참가했다. 9월엔 폴란드 MSPO와 호주 랜드포스, 필리핀 방산 전시회 ADAS에 참가하며, 10월엔 미국 AUSA 참석을 앞두고 있다.

K9 자주포로 유럽에서 대박을 터뜨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BSDA),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ADAS에 첫 참가를 비롯해 9개 전시에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KAI)도 올해 8곳의 전시에 참여한다. 2월 사우디 WDS,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했으며 4월 이라크 방산 전시회,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도 마쳤다. 하반기에도 4곳 이상의 전시에 참석한다. 9월 이집트 에어쇼와 폴란드 MSPO, 필리핀 ADAS, 11월 인도네시아 INDO DEFENCE 등이다.

특히 현재 MSPO와 이집트 에어쇼에 동시 출격해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 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방산업계에서 전시회의 위상은 기타 일반 산업군과 다르다. 해외 방산 전시에는 30~60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에는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고, 항공·우주 관련 주요 업체 경영진도 모인다"며 "해당 정부가 행사를 주관하고 지원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형성과 판로 확보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현재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MSPO에서는 현대로템 K2 전차에 대한 잔여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국내 방산업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도 워싱턴 DC에서 10월 14일부터 3일간 육군 최대 규모 전시회인 AUSA를 개최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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