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 지급하는 기업, 역대 최저 기록
2024.09.09 08:34
수정 : 2024.09.09 08: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설문한 결과, 47.7%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의 순이었다.
또한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해,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사)은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이었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단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추석 선물 지급과 관련, 전체 응답 기업의 78.3%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이었다. 이는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1%, 복수응답), '배, 사과 등 과일류'(21.5%), '한우 갈비 등 육류'(15.8%),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1%), '화장품 등 생활용품'(7.6%) 등이었다.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복수응답),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들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