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의료개혁 실패에도 계속 무리수…의사들 병원 복귀 초점 맞춰야"

      2024.09.09 10:13   수정 : 2024.09.09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의료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 놓고도 정부는 계속 무리수만 두고 있다"며 "정부·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이 문제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보낸다더니 이번에는 원대 복귀한 군의관들을 징계하겠다고 한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으로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는 그런데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다"며 "이랬다 저랬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왔다 갔다 한다.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의료계와)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겪지 않도록 의사들이 하루빨리 병원에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7개월간 수차례 지적돼 온 문제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대통령실과 정부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말로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환영한다면서도 실질적인 태도 변화는 티끌만큼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성공하려면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시작도 전부터 선을 긋지 말고 모든 가능성과 방안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타협도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의료계가 수용하기 힘든 주장만 고집하며 시간 끌지 말고 의료계를 설득해 대화 테이블로 불러낼 수 있는 과학적,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라"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도 엄중히 경고한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세우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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