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누군가 나의 대통령 물어뜯으면 나도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

      2024.09.09 13:46   수정 : 2024.09.09 13: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일갈했다.

9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며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으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지난 2018년 3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같은 해 7월 이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전무로 채용된 점을 '특혜 채용'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과 조국 당시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으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최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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