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 만든다
2024.09.09 11:46
수정 : 2024.09.09 11: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광역동물보호센터 신축 및 직영 등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추진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반려인은 140만 인구 중 29만여명(21%)으로, 시민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등록은 지난 2019년 4만여 마리에서 지난해 8만여 마리로, 최근 5년(2020~2024년) 사이에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광주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른 시민들의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반려동물 문화공원, 놀이터 등 지원 시설을 조성하고, 유기동물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해 직접 운영체제로 전환한다.
앞서 광주시는 민선 8기 공약인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그 결과 광주시 서구 덕흥동 영산강대상공원 일원에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등을 집적한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내년부터 조성키로 했다.
공원 조성 부지는 영산강 수변과 도로(유덕IC)로 둘러싸여 민원 발생 우려가 적고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영산강 수변 생태와 연계해 반려동물 친화도시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공원에는 놀이터와 실외훈련장이 들어선다. 반려 가족이 돗자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잔디광장, 산책로,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특히 동물보호 교육, 직업체험교육, 반려동물 행동교정, 펫티켓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교육센터도 건립된다.
자치구에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한다. 놀이터는 반려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지 인근 근린·수변공원에 조성할 예정이며, 자치구와 협의해 3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조성한다.
광역동물보호센터는 운영체제를 민간 위탁에서 광주시 직영으로 전환해 유기동물 보호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북구 건국동에 신축 중인 광역동물보호센터는 오는 10월 완공해 내년부터 광주시가 유기견 보호시설로 직접 운영한다. 광역동물보호센터 옆 기존 동물보호소는 리모델링을 통해 유기묘 보호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과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특히 광주시에서 호남 최초로 실시 중인 '펫보험 가입비 전액 지원 사업'과 '입양초기 의료비 지원 사업'을 적극 알려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한다. 반려동물 유실 예방을 위한 '반려동물 내장칩 등록 지원사업'도 마리당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늘려 반려동물 등록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반려동물 문화공원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유기동물 및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