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지원'...광주광역시, 내년부터 '광주G-패스' 본격 시행

      2024.09.09 13:55   수정 : 2024.09.09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광주G-패스'를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광주시는 9일 광주교통공사와 '광주G-패스 시행을 위한 정산 업무 등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광주교통공사는 교통카드 단말기 조정 등 준비를 거쳐 내년 1월부터 '광주G-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다.

'광주G-패스'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광주시민 모두에게 맞춤형 교통비를 지원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교통정책이다.
시내버스·마을버스·도시철도 이용 요금을 어린이는 무임, 청소년은 반값, 청년은 30%, 일반 성인은 20%, 어르신은 50%, 저소득층은 64%까지 할인 또는 환급받는다.

어린이(6~12세)와 청소년(13~18세)은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19세 이상 성인은 'K-패스'와 연계해 정부 지원에 더해 광주시 지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편의점 등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해 등록한 뒤 사용하면 내년부터 교통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는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우선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후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하고, 매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사용일 다음 달에 돌려받는다.

'K-패스'를 발급·등록한 광주시민은 올해는 정부의 'K-패스' 지원율에 따른 혜택을 받고, 내년부터 '광주G-패스'가 시행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광주시가 지원하는 추가 혜택을 받는다.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K-패스' 지원율은 19~34세 청년 30%, 35세 이상 일반 성인 20%, 저소득층 53%다.

내년 시행 예정인 '광주G-패스' 지원율은 19~39세 청년 30%, 40~64세 일반 성인 20%, 65세 이상 어르신 50%, 저소득층 64%이다. '광주G-패스'는 청년 연령을 39세로 확대하고, 65세 이상 어르신과 저소득층에 대해 각각 30%와 11%를 추가 지원하는 등 청년과 사회적 약자에 보다 두터운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교통공사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광주교통공사는 '광주G-패스' 정산 업무 등을 수행함으로써 기존의 도시철도 운행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교통종합기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은정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광주G-패스'는 광주시민이 대중교통을 타면 탈수록 더 많이 돌려받는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다"면서 "'광주G-패스'를 시작으로 광주를 승용차 중심 도시에서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 도시로 대전환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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