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액, 3조2882억1500만 달러로 8년 8개월 만에 최대치

      2024.09.09 14:50   수정 : 2024.09.09 14:50기사원문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외환보유액이 2015년 12월 이래 8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차이쉰콰이바오 등에 따르면, 8월 말 시점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318억4300만 달러 증가한 3조2882억1500만 달러(약 4406조8660억원)로 2개월 연속 늘면서 2015년 12월 이래 8년8개월 만에 최대에 달했다. 이 액수는 7월 말 외환보유액 3조2563억7200만 달러보다 0.98% 늘어난 것이다.



달러 환율이 8월에 떨어지면서 자산 평가액 절상이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한 달 동안 달러에 대해 1.9% 올랐다. 8월에 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2.2% 하락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금 보유고는 동결했지만, 달러 환율 하락으로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19개월 만에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았다.
4월 말에는 3월 말 7274만 온스에서 6만 온스 증대했다.

8월 말에 7280만 온스(2264t)로 전월과 같았다. 4개월 연속 동결했다. 달러 환산으로는 7월 말 1766억4000만 달러에서 1829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

국제적으로 금 가격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자 추가 매수를 자제했다는 분석이다. 금 현물가는 올해 들어 21% 뛰었다.

그동안 안전자산으로서 금 비축량을 16.2%나 늘렸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금을 723만 온스 순매수, 단일 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금 구매자였다.

8월 외환보유액 변동에 대해 국가외환관리국은 "주요 경제국의 금융정책 기대 등 요인으로 인해 달러 지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라며 "환율 환산과 자산가격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운용과 장기적인 발전 추세를 위해 외환보유액 규모 를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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