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택값도 들썩, 평균 6억4천 사상 최고

      2024.09.10 10:54   수정 : 2024.09.10 10:5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 맨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축 주택 가격도 사상 최고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조사업체 도쿄 칸테이에 따르면 8월 신축 소규모 단독 주택의 평균 호가는 도쿄도가 전월 대비 4.9% 상승한 6864만엔(약 6억43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개시한 201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고가 매물이 집중된 도쿄 23구가 8.1% 상승한 7783만엔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해 전체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조사는 부지 면적 50㎡ 이상 100㎡ 미만의 신축 목조 단독주택(토지 포함), 근처 역까지 도보 30분 이내 또는 버스로 20분 이내의 물건을 대상으로 했다.

수도권은 1.3% 오른 5442만엔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도쿄도의 상승이 수도권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도쿄도 주변 3개 현은 하락했다.
가나가와현은 1.1% 하락한 4763만엔, 치바현은 3.4% 내린 4325만엔, 사이타마현은 1.4% 하락한 4282만엔 등이었다. 실수요층 일부가 최근의 가격 상승을 따라오지 못해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와 교토 지역인 킨키권의 평균 가격은 1.7% 상승한 4000만엔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킨키권은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4000만엔 선을 넘었다.
중부권은 0.5% 상승한 3857만엔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칸테이는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해 "최근 맨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실수요층이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려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금리 상승과 물가 급등 등의 변수로 도쿄 23구에서도 이 같은 상승 페이스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