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추석 택배 물량…비상체계 가동하는 택배업계
2024.09.10 14:39
수정 : 2024.09.10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택배업계가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두고 비상가동 체계다. 특히 업체들은 추석 기간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특수운영기간'을 설정, 추가 인력 투입·주요 터미널 풀가동 등으로 '배송 대목'에 대응하고 있다.
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통상 명절 성수기 택배 물량은 평시 대비 약 10% 늘어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추석 배송 성수기 동안 택배 종사자의 과로를 방지하고,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했다. 또한 업계와 논의해 특별관리기간 중 화물차 기사와 상하차 및 분류 인력 등 약 6000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택배업계는 원활한 배송과 종사자 안전보호를 위해 추가 인력을 충분히 투입해 차질 없는 배송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택배업계도 업체별로 추석 물량 대응을 위해 특수운영기간을 설정하고, 인력 충원, 택배 인프라 풀가동 등으로 안전하고 막힘없는 배송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선 CJ대한통운은 추석 전후로 급증하는 물량 처리를 위해 9월 한 달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안정적인 배송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허브, 서브터미널에 구축한 설비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간선차량 기사, 상하차 아르바이트, 분류도우미 등 하루 최대 14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초격차 기술로 구축한 클라우드 시스템 및 자동화 설비로 추석 물량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에선 상자 추천, 포장, 검수 등 각 물류 과정에 특화된 자동화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고, 전국 서브터미널에선 '휠소터'가 주소지 권역에 맞춰 택배상자들을 자동분류해 택배기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구축한 첨단 물류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진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를 추석 특수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배송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회사는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전국 100여개 주요 터미널과 가용 차량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또한 필요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물동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 중이다.
한진 역시 올 1월 개장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추석 물량 처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을 개장하면서 기존 전국 택배 인프라를 포함해 하루 총 288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특수기 운영에 돌입했다. 이 기간 배송은 14일까지 진행하고, 추석 연휴가 끝난 19일부터 재개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 추석 '진천풀필먼트센터'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앞세워 늘어난 물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진천풀필먼트센터는 롯데택배의 스마트 풀필먼트 서비스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특수기 기간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배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