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 미사일 지원 두고 엇갈린 답변..美·EU "예의주시"

      2024.09.10 16:10   수정 : 2024.09.10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다른 답변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일단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 보도를 봤다면서 "이란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런 정보가 항상 진실인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란과 무역·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고 민감한 분야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과 대화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해당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관련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실제 이전이 이뤄졌다는 보도들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란의 무기 수출을 사실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같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전 보도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G7(주요 7개국)과 나토 정상회의에서 파트너들이 중대한 결과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대변인도 "우리는 회원국들과 이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확인된다면, EU는 이란에 대한 새롭고 중요한 제한 조치를 포함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을 고발하는 자들은 전쟁의 한 편에 가장 큰 무기 수출국 중 하나"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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