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 학교 주차장 무료 개방으로 400억원 절감 효과
2024.09.10 17:28
수정 : 2024.09.10 1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주차장 무료 개방으로 도심 속 주차난 해소와 함께 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진흥 전담팀(TF)' 활동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며 공유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진흥 전담팀'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지역 균등 교육정책과 주요 민원을 자치구와 협력해 논의하는 기구로, 지난해 3월 서구를 시작으로 광산구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주차장 개방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북구 3개교, 서구 8개교, 광산교 2개교 등 총 13개교에서 학교 주차장 311면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평일은 학교 업무가 끝나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전후까지, 주말·공휴일은 24시간 문을 열어둔다.
단, 학생 안전과 학교 현장 업무 부담 최소화, 학교 구성원의 의견 등을 최우선 반영해 추진하고, 이용자와 운영자 간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주차장 공유를 미리 신청·등록하도록 했다.
공유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으며, 장기 주차할 경우 견인 조치한다.
또 각 자치구에서 나눔주차장 조성 및 관리, 운영 등을 맡아 주차장 개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인적·물적 사고에 대한 학교 부담을 줄였다.
더불어 주차장을 공유한 학교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구에서 학교 노후 시설 개선, 수목 관리, 학생 놀이터 시설 개선 등 필요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학교 주차장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도심 속 고질 민원이었던 주차난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 특히 공영 주차장 1면 조성에 1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교 주차장 공유로 약 4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시교육청은 하반기에는 동구와 학교 주차장 추가 개방을 논의하는 등 공유문화 확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교 주차장 공유는 교육기관이 지역 사회 공동체로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한 좋은 사례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와 다방면으로 협력해 지역민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