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흉물? 이곳이 나서면 확 달라진다

      2024.09.11 13:51   수정 : 2024.09.11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흉물로 방치됐던 빈집이 맞춤형 임대주택이나 사회 기반 시설로 변신하면서 서울의 도시 재생 역할을 하고 있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빈집필지 활용사업을 통해서다. SH공사는 앞으로도 이 같은 빈집 활용 사업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빈집 줄게 새집 다오'...230여 필지 재탄생
11일 SH공사에 따르면 SH의 빈집필지 활용사업은 빈집필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고 입주자들이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다. SH공사가 빈집 필지를 매입해 이를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 이용하는 사업이다.


실제 이를 위해 SH공사는 빈집필지를 꾸준히 매입해 왔다. 올해까지 모두 415개 빈집필지를 매입해 이 중 238개가 임대주택이나 지역 내 주차장 등 각종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등으로 활용중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빈집활용사업들은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진행이 활발한 상황"이라며 "SH가 매입한 필지를 순차적으로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SH가 매입해둔 서울 시내 빈집필지들은 공공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변신하고 있다. 일례로 강동구 천호동의 명일역 인근 빈집은 다음달 지상 4층 규모의 다가구 및 원룸형 임대주택으로 준공된다. 해당 위치는 지하철역은 물론 학교와 공원 등이 위치한 지역으로 내달 완공되면 인근 실수요자들의 주거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또 올해 하반기 은평구 역촌동과 강북구 수유동, 금천구 시흥동 등지에서도 잇따라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이들 주택 역시 공공리모델링을 통해 다세대 공동주택이나 단지형 다세대주택 등으로 변신하게 된다.


지역 주차장 등으로 무상대여
이 같이 SH가 매입한 빈집 필지들은 임대주택으로 변신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게 큰 강점이다. 그 방식은 다양한데, 먼저 빈집필지를 매입해 빈집을 철거하고 임대주택을 신축하는 형태다. 건설형 임대주택과 사회주택 두 종류가 있다. 건설형임대주택은 SH가 철거부터 신축을 모두 진행한다. 이에 비해 사회주택은 사회적기업이 30년간 SH로부터 필지를 빌려 임대주택으로 운영한다. 30년 후에는 다시 SH에 건물을 파는 형식의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이다. 현재 임대 가운데는 사회주택 방식의 활용이 가장 활발하다.

그런가하면 빈집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변신하기도 한다. 비교적 건물 상태가 양호한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2022년까지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서민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이어 인근 소규모 정비사업이나 지자체의 매입 수요가 있는 경우 빈집필지를 이들에 매각하거나 무상대여하기도 한다. 특히 무상대여하는 경우 생활SOC로 활용되는데 빈집이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분야다. 주로 주차장이나 공터로 활용돼 지역 내 편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SH측은 "SH가 매입한 빈집필지가 있는 인근에서 정비사업이 추진중인 경우 정비사업 조합에서 해당 필지를 매입해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며 "또 지자체에서 빈집필지를 주차장이나 공터 등 생활SOC로 활용하기를 요청하면 무상으로 대여해 공공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앞으로도 이 같은 빈집활용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입한 빈집필지 중 177개 필지가 활용 추진 예정으로 지역 사회에서 유용한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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