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제 규격 '카누 슬라럼' 건립.. 울산시, 국제카누연맹 협약

      2024.09.11 15:15   수정 : 2024.09.11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림픽과 같은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내 첫 '카누 슬라럼(Canoe Slalom)' 경기장이 울산에 건립된다. 아시아 카누연맹은 본부를 울산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 규격을 갖춘 카루 슬라럼 경기장 건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기장은 폭 10m, 총 연장 200m 이내의 수로에 초속 2m 이상 유속과 20~25개의 기문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인공 급류를 만들어 경기를 하기 때문에 강과 바다 등 자연 지형의 제약은 없다.

울산시는 일본 도쿄 카누 슬라럼 경기장을 참고해 울산지역 특성에 맞는 경기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코니에츠코 국제카누연맹 회장, 김은석 아시아카누연맹 사무총장, 조현식 대한카누연맹 회장이 이날 울산시를 방문했다.

3개 연맹은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카누 스포츠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아시아카누연맹은 본부를 울산시로 이전하고, 국제·아시아·대한카누연맹은 상호 협력을 통해 국제·국내대회 개최 및 유치를 지원키로 했다.

또 울산시체육회에 기술자문을 제공하고 카누 스포츠 저변 확대와 국내외 대회 유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 역시 카누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선사시대부터 카누와 유사한 배를 이용해 온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문화적 DNA를 현대 스포츠에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카누 슬라럼은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처음 등장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는 매회 개최되는 정식 종목이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는 카누와 카약을 이용한 6개 종목이 치러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