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독일 쇼트에 TGV 장비 공급

      2024.09.11 12:08   수정 : 2024.09.11 12: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필옵틱스 반도체 산업 내 화두로 떠오르는 유리기판 장비 거래처를 확대했다.

필옵틱스는 글로벌 유리기판 소재업체인 독일 쇼트와 TGV(유리 관통 전극 제조)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필옵틱스는 지난 상반기 유리 코어 기판 제조사 양산 라인에 TGV 장비를 납품했다.

현재까지 TGV 장비를 양산 라인에 출하한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필옵틱스가 유일하다. 이어 이번 쇼트와의 계약을 통해 유리 코어 기판 제조사에서 유리기판 소재기업까지 TGV 장비 거래처를 확대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쇼트와는 지난 2년간 당사 TGV 장비의 공정 능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며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앞선 기술로서 최종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준 건은 단순히 TGV 장비로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향후 반도체 전방 산업의 기술적 요구에 맞춰 유리기판 소재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데 쇼트 등 글로벌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앞으로 자사 장비가 TGV 기판 제조 기술에 있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트는 미국 코닝,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함께 세계 3대 유리기판 소재기업이다.
이 중 유일하게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생산라인에는 기판 소재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최근 반도체 첨단 패키징을 위한 저손실 유리를 출시하는 등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필옵틱스 TGV 레이저 장비는 유리기판에 전극을 만들기 위해 미세한 홀(구멍)을 뚫는다. 전극 설계에 따라 홀 위치와 크기 등이 다 다르다. 무엇보다 유리기판에 균열이 일지 않게 가공해야 하며 높은 정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생산성 제고를 위해 가공 속도까지 높여야 한다.
이 모든 게 수율과 직결되는 만큼 TGV 장비 기술적 난이도는 높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부터 축적한 유리기판 가공 기술을 보유했으며, 이를 반도체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며 "유리기판 관련 R&D는 앞으로도 꾸준히 해 기술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더욱 탄탄한 인프라를 만들어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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